모바일은 관계형 커뮤니케이션 도구다

요새 어딜가나 모바일에 관한 애기로 들썩이고 있다. 닷컴기업의 위기에 따른 컨텐츠 업계의 구원투수인냥 마냥 떠들었지만 막상 현실은 월드시리즈에서 김병현투수가 등판하여 역전홈런을 맞은 것처럼 허탈함으로 가득찬 분위기이다. 

적자에 허덕이면서 많은 비용을 들여 투자한 컨텐츠를 인터넷상에서 무료로 제공하면서 광고비용으로 수익을 채우기에는 너무나 힘겨웠던 컨텐츠 업체에게 무선이라는 개인화된 매체는 컨텐츠를 사용한 만큼 돈을 내는 컨텐츠 유료화 방법은 머리를 쥐어짜면서 고민했던 “수익모델”이란 대안의 갈증을 채워줄 청량음료 같았다..

그러나 초고속 인터넷의 화려한 동영상에 흠뻑 젖어있던 인터넷 유저에게 느린속도와 쬐끄마한 화면에 펼쳐지는 불편한 인터페이스의 구닥다리 흑백그래픽은 네티즌의 주머니 푼돈을 털기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다. 

초고속에 젖어있던 이들이 모바일에 기꺼이 푼돈을 지불한 것은 한손으로 꼭 쥐고서 언제 어디서나 시시콜콜하게 친구들에게 날렸던 몇줄의 단문메세지 와 남들과는 다른 자기만의 개성을 흠뻑 뽐내기 위해 한껏 치장했던 멜로디 와 엽기스럽거나 깜찍했던 배경화면 들이었다. 

이러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현재로서 모바일 비즈니스가 가진 한계를 여실이 들어내며 모바일 비즈니스로 가능한 전략은 정보성이 강한 컨텐츠나 m-Commerce를 통한 비즈니스 자체로서의 역할이 아닌 개인화된 액세서리로서의 기능 과 이동성이 강한 관계형커뮤니케이션 수단임을 보여주고 있다. 

모바일 비즈니스 업체도 이러한 사용자의 반응에 서서히 컨텐츠 서비스를 기존의 일방적인 정보서비스에서 모바일의 특징인 이동성(Mobility), 위치확인(Loc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 적시성(Timeliness) 등의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서서히 마케팅수단으로 기존 매체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마케팅 연동형태의 전략을 전개하여 수익확보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특성을 활용한 컨텐츠 서비스전개는 기존 매스미디어적인 서비스 나 가공하지 않은 인터넷서비스의 일방적인 정보제공이 아닌 휴대성 과 이동성에 따른 사용자의 이동플로워를 근거로 고객의 관계지향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소구하는 형태의 접근을 시도하고있다.

이러한 대표적인 서비스로 SMS서비스를 이용하여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서 마음에 맞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일정 거리 내로 접근하면 휴대폰으로 당사자에게 알려주어 데이트를 약속할 수 있는 데이트 서비스로서 이동성과 상황성에 근거한 참여형태의 서비스로 고객과의 관계형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있다. 

마케팅 연동형태의 서비스는 최근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두되고 있는 통합마케팅전략 차원에서 기존 매체를 지원하거나 고객의 상황이나 위치에 따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자극하여 고객접점의 상호작용 수단으로 활용되고있다. 

디지털타임스가 LG텔레콤 이지채널과 공동으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이지채널 이용자 중 1020명을 대상으로 '만일 당신의 휴대폰으로 할인쿠폰이 오면서 바로 앞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셔보라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3[%]인 554명이 '할인쿠폰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을 것'이라고 답해 고객의 상황에 따른 마케팅 연동형태의 모바일 전략이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초기에 인터넷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인터넷의 상호작용에 관하여 끊임없이 이야기를 해 왔지만 현실적으로 구현된 비즈니스 전략이나 마케팅전략은 궁극적으로 매스마케팅을 지원해주는 수단으로서 역할들이었다. 현재의 모바일 비즈니스 전개방향 또한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하여 많은 한계성에 부딪혀 또 다른 거품에 허우적 거리고 있다. 

현재의 모바일 비즈니스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인터넷의 포탈처럼 모든 가능성의 대안들을 설계하여 푸시하기보다 인터넷보다 조금 더 진화한 강력한 개인의 관계형 커뮤니케이션을 끊임없이 자극하도록 모바일의 특징인 이동성(Mobility), 위치확인(Location), 개인화(Personalization), 적시성(Timeliness) 등을 충실히 활용하여 비즈니스와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여 나가야한다. 

출처:마켓캐스트 대표 김형택/i-Biznet 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