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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의 확대 배경 및 마케팅 전략

디지털마케팅/QR코드 마케팅

by Marketcast 2011. 8. 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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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스 나 지하철 광고를 보면 바코드와 비슷하지만 어딘지 뭔가 더 비밀스러운 암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은 사각형의 모자이크 문양을 많이 볼 수 있다. 무엇인지 호기심 가득하게 쳐다 본 후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면 바로 모바일 웹사이트로 접속하여 손쉽게 정보를 볼 수 있다. 마치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문지르면 요정 지니 가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듯이 스마트폰 화면에 바로 원하는 정보를 나타나게 해준다. 바코드와 비슷하지만 빠르게 원하는 정보를 표시해주는 사각형의 모자이크 문양은 QR코드(Quick Response Code)이다.

QR코드는 1994년 일본 도요타의 자회사인 덴소웨이브(Densowave)가 개발한 흑백모자이크 형태의 2차원 바코드이다. 바코드는 비용이 저렴하고 인식속도가 빠르며 정확성이 높아 대학원생인 조지프 우드랜드 1949년 특허를 출원한 후 60년이 넘게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었다. 그러나 정보량이 늘어나고 표현해야 할 정보 체계가 다양해 지면서 기존 바코드로 표현할 수 있는 영어, 숫자 20자의 정보량은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대안으로 정보의 양을 늘리기 위하여 바코드의 자릿수를 늘리거나 여러 바코드를 나열하는 방법을 구현했으나 결국 표시면적을 크게 하거나 복잡한 판독작업을 수반함으로써 인쇄 비용을 상승시키는 문제를 야기했다. 바코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작은 공간에 더 다양한 문자를 표현할 수 있는, 즉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코드”에 관한 요구로 2차원 바코드인 “QR코드”가 개발 되었다. 

QR코드는 가로방향으로 밖에 정보를 담지 못하는 바코드를 한계를 개선하여 가로/세로 두 방향의 모자이크 형태로 구현하여 작은 공간에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하였다. 초기 도요타의 2만 여 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 생산 관리 등에 활용되었듯이 QR코드는 기존 바코드에 비해 많은 정보저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로 QR코드는 숫자, 영어, 한자, 한글, 기호, 바이너리 코드 등 다양한 종류의 언어와 형식 을 저장할 수 있으며 바코드의 1/10 정도의 작은 공간에 숫자만 저장할 경우 7,098자를 담을 수 있다. 

두번째로 한번 손상된 바코드는 복원이 불가능하지만 QR코드는 자체적으로 오류정정 기능이 있어 펜이나 얼룩이 묻어 오염되거나 한쪽이 찢어져 코드의 일부가 훼손되는 경우에도 코드를 인식할 수 있다. 

세번째로 가로방향으로 스캔 해야만 인식 가능한 바코드와는 달리 QR코드는 세개의 위치 검출 패턴을 통하여 360도 어느 방향에서든지 고속 인식이 가능하다. 
 
국내의 경우 2003년에 KTF(핫코드), SK텔레콤(네이트 코드), LG텔레콤(이지코드)등 이동통신사들이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2차원 코드 사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핸드폰제조사의 검수규격에 2차원 바코드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리더기 기능을 할 수 있는 핸드폰 자체가 거의 없었으며 서비스 기반이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각 통신사별로 코드 규격이 달라 서비스 이용범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비싸 폐쇄적인 무선인터넷 환경 때문에 QR코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스마트 폰 가입자가 1000만대를 넘어서고 다음, 네이버 등의 포탈 서비스 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QR코드 제작 및 판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개인 및 기업들의 QR코드 활용이 점차 늘어 나고 있다. 현재 QR코드는 고객들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여 블로그 및 명함 등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일상생활 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 및 비즈니스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QR코드의 활용이 늘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첫번째로는 스마트 폰 보급확대 및 다양한 QR코드 서비스 등장을 들 수 있다. 

아이폰 및 갤럭시S등의 다양한 스마트 폰 보급 확대로 국내 스마트 폰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 폰 가입자 확대에 따라 인쇄매체에 손쉽게 정보를 기록하고 언제 어디서나 인식할 수 있는 QR코드 서비스 활용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더불어 고객들이 QR코드를 손 쉽게 제작 하고 인식할 수 있는 QR코드 제작 서비스 및 모바일 앱(App)들의 출시가 늘어나면서 QR코드의 활용이 점차 생활주변으로 확대되었다.    

두번째로 간편하고 손쉬운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졌다. 
 
Wi-Fi 및 3G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저렴한 비용으로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 지면서 QR코드를 활용이 확대 되었다. 무선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자가 인터넷 접속을 위하여 번거롭게 홈페이지 주소를 입력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QR코드로 정보를 인식하면 바로 즉시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져 QR코드를 활용한 무선인터넷 연결이 늘어나고 있다. 

세번째로 온/오프라인 연동 및 디지털 미디어 콘텐트 확장 용이해졌다. 

QR코드는 기존 신문, 잡지, 팜플렛 등의 오프라인 매체가 지닌 지면이 한계를 온라인 연동을 통하여 폭넓게 확장 할 수 있어 온/오프라인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텍스트 중심의 정보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이미지, 동영상 등의 디지털미디어 형태의 콘텐트 확장 용도로 QR코드 점차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네번째로 누구나 손쉽게 QR코드 제작 및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다. 

누구나 손쉽게 QR코드 제작 및 다양한 디자인 변형이 가능해졌다.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업체와 QR코드 무료 제작 사이트를 이용하면 개인이 간단하게 자신의 ID를 개설하는 것처럼 손쉽게 QR코드 생성 사이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 주소를 명함에 삽입할 수 있다. 디자인 및 크기 또한 기존 사각형 형태의 패턴을 벗어나 자사의 로고 나 캐릭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개성 넘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비용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덴소웨이브는 QR코드의 보급 확대를 위하여 특허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 때문에 QR코드제작에 따른 별도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코드 제작에 따른 비용에 관한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개인뿐만 아니라 소규모 사업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어 다른 2차원 코드 보다 QR코드가 활성화 되었다. 

2011년도 5월에 나스미디어의 “인터넷 사용현황 조사(NPR)”에 따르면 국내 QR코드에 관한 인지율은 93.2% 였으며 QR코드를 직접 스캔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83.2%가 넘어 QR코드에 관한 관심 및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QR코드 솔루션 제공 업체인 모비오(Mobio)테크놀로지의 조사에도 2010년도 1분기 대비 2011년도 1분기에 QR코드 스캔활용이 4500%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폭 넓게 QR코드를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국내 초기에 QR코드는 자동차 및 물류 업계위주로 QR코드를 사용했지만 소비자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QR코드를 처음 선보인 것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2004년 11월부터 국내선 탑승권에 좌석번호, 항공편 명, 승객이름 등의 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마케팅 적으로 QR코드가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2010년 3월부터 이다. 인터파크는 아이폰 액세서리 3천여 개 상품에 QR코드를 적용하여 상품 페이지에 노출된 QR코드를 스캔 하면 1천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QR코드 마케팅을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아반떼를 출시를 홍보하기 위하여 자사 주요 대리점과 영화관 지하철 등에 신형 아반떼 QR코드 포스터를 설치하였다. QR코드를 스캔 하면 바로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 및 성능에 관한 정보를 고객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캠페인 기간 중 QR코드를 통해 신형 아반떼 정보를 검색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15일간 80만 명에 달해 국내업체들에게 QR코드를 통한 마케팅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현재 QR코드는 백화점, 할인점 등의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패션, 뷰티 업체들의 상품 정보 제공 및 마케팅 프로모션 수단으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전, 병원, 건설 업체 등 다양한 업종에서도 점차 QR코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성공적으로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QR코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마케팅 전략에 부합하는 명확한 목적이 설정 되었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QR코드는 기업이 성취하고자 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구현하고 고객과의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 QR코드를 활용한 전략적 목적 및 방향성을 뚜렷이 설정해야 한다. 단순히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인지,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인지, 소셜미디어와 연동을 위한 것인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두번째로 QR코드의 효과적 노출을 위한 매체기획을 해야 한다. 각 매체의 특성에 따라 QR코드의 크기 및 부착위치, 노출 방법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전에 QR코드 노출 매체에 관한 기획을 분명히 한 후 QR코드 제작이 진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신문의 경우 뉴스 와 정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크기 나 디자인 등에 많은 제약이 없지만 지하철역 광고 나 옥외광고의 경우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손쉽게 스캔 할 수 있도록 크기 및 스캔위치 등을 고려하여 QR코드를 제작해야 한다. 

세번째로 마케팅 아이덴티티 강조 및 고객관심 과 스캔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객의 주목도를 높이고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브랜드나 기업을 상징하는 로고, 캐릭터, 컬러 등을 적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고객들이 왜 QR코드를 스캔 해야 하는지 스캔을 유도하기 위한 메시지도 함께 담아 주어야 한다.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QR코드를 스캔 하세요”라는 메시지 보다 “QR코드를 지금 스캔 하시면 할인 쿠폰을 받으 실 수 있습니다.”라는 명확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의 반응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네번째로 모바일 페이지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도록 구현되어야 한다. QR코드의 모자이크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약된 오프라인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연결하여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그 자리에서 바로 제공해주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정보가 모바일 페이지에 명확히 담겨 있어야 한다. QR코드를 스캔 하면 상세한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 후 스캔 해서 들어가면 기존 인터넷 페이지가 연결되어 찾을 수 없게 되면 다시는 QR코드를 스캔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목적에 부합하도록 모바일 페이지를 최적화 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객들의 QR코드 스캔 반응에 따라 효과측정을 해야 한다. 초기 기획한 마케팅 목적에 부합하도록 QR코드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측정 방법 및 분석 지표가 설계되어 있어야 한다. 집행매체 및 노출한 지역별로 스캔횟수와 시간, 모바일웹 접속 트래픽, 접속시간 등을 분석하여 고객들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분석된 데이터는 향후 마케팅 전개시 매체 및 지역별 차별화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데 반영 해야 한다. 

QR코드 강의를 나가면 증강현실(Augment Reality) 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등의 신기술 등장에 따라 QR코드가 반짝 이슈가 될 뿐이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애기를 많이 한다. 그러나 국내의 백화점, 홈쇼핑뿐만 아니라 월마트(Wal-Mart), 이베이(eBay) 등의 거대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확대되는 모바일 기반의 커머스에서 고객의 접점 과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최 접점에 QR코드를 도입하고 있다. 즉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유통산업의 중심에 QR코드가 있다는 것이다. 

출처:마켓캐스트 대표 김형택 / 코스닥 저널 2011년 8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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