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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를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디지털마케팅/QR코드 마케팅

by Marketcast 2010. 9. 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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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 등에 바코드(Barcode)와 비슷한 정체불명의 이상한 모자이크 형태의 흑백 무늬 앞에서 마치 연예인들을 촬영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을 들이대고 찍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이게 뭘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찍자마자 화면에 홈페이지, 이미지, 동영상들이 주르륵 나타나 사람들의 궁금증을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주고 있다. 


바코드와 비슷한 정체불명의 이상한 모자이크 흑백무늬는 QR코드(Quick Response Code)로 1994년 일본 도요타 자회사인 덴소웨이브(Denso Wave)사가 개발한 흑백 모자이크무늬 패턴의 2차원식 바코드다. 


기존의 바코드가 세로줄 형태의 크기 안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량이 20자리 정도였지만 초기 도요타의 2만여 개 가 넘는 자동차 부품 생산 관리 등에 활용되었듯이 QR코드는 바코드 보다 100배에 달하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숫자만 저장할 수 있는 바코드에 비해 QR코드는 숫자, 문자, 이미지 등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가 가능하다. 


QR코드는 가로세로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표현하기 때문에 바코드 보다 작은 공간에 인쇄가 가능하다. 또한 QR코드는 어느 방향으로든 인식이 가능하며 오류정정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드의 일부가 더럽거나 손상이 있어도 데이터 복원이 가능하다. 데이터 측면에서 기존 바코드와 달리 데이터베이스가 없어도 그 자체로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카메라폰의 보급과 동시에 핸드폰 안에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캐너(Scanner) 기능이 탑재되어 다양한 인쇄매체 및 생활 곳곳에서 QR코드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K텔레콤(네이트 코드), KT(핫코드), LG텔레콤(이지코드)등 이동통신사들이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 하여 2차원 코드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각 통신사마다 규격이 상이하고 페쇄적인 무선인터넷 환경 때문에 QR코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최근 국내에 QR코드가 기술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고객들의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일상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기업의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QR코드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용이 늘어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첫번째로 스마트폰 보급확대 및 다양한 스캔어플리케이션 등장을 들 수 있다.

아이폰 및 갤럭시S등의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200만을 넘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에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캔 어플리케이션 탑재가 늘어나 누구나 손쉽게 QR코드 이용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Wi-Fi지역이 확대되면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해 기존 텍스트 중심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수 있는 이미지, 동영상 등의 디지털미디어 형태의 컨텐츠 확장이 용이해졌다.

부산 쉬즈 성형외과는 스킨케어안내 브로슈어에 이해하기 어려운 시술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해 제공하고 있다. 도서분야 또한 점차 QR코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마케팅 활용을 위한 “앱마케팅” 은 책에 소개된 다양한 참조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책에 삽입해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고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번째로 고객 참여를 통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나우이즘(Nowism)으로 표현되는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자리 지금 이순간’에 실시간으로 얻고자 하는 현재의 소비자들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QR코드를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다. 모호한 광고를 이해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보다 깊은 정보를 제공해 메시지를 강화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상품안내 전단지에 부착된 할인상품을 스캔해 계산시 바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공이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 2%부족할 때는 20살이 느끼는 사랑의 갈증을 컨셉으로 3가지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15초짜리 광고를 구성하였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고객들의 참여와 제품의 인지접점을 강화하기 위하여 QR코드를 스캔하면 15초광고의 풀버전을 볼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세번째로 누구나 손쉽게 QR코드 제작 및 다양한 디자인 변형이 가능해졌다.

개인이 간단하게 자신의 ID를 개설하는 것처럼 손쉽게 QR코드 생성 사이트를 활용하여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 주소를 명함에 삽입할 수 있으며 기업의 안내팜플렛에 자사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 QR코드 제작이 간편해졌다. 디자인 및 크기 또한 기존 사각형 형태의 패턴을 벗어나 자사의 로고 나 캐릭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이 가능하다. 그리고 크기는 건물빌딩 높이부터 자그마한 열쇠고리 사이즈까지 크기 변형이 가능해 일상 생활 곳곳 어디에서나 고객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 “True Blood”는 시즌 3의 시작과 함께 드라마를 홍보를 위하여 드라마 이름 및 뱀파이어를 상징하는 디자인 QR코드를 제작해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드라마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지난해 11월 도쿄 다치가외시에 들어선 N빌딩은 건물 정면 유리벽에 약 9미터 높이의 QR코드를 설치하고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입주한 층별 업체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네번째로 기존 인쇄매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활용 할 수 있다. 

기존 인쇄매체의 경우 한정된 지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한되어 일방향적으로 정보가 전달되기 때문에 고객과 상호작용을 하는데 많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QR코드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연동을 통하여 메시지의 인지효과를 강화할 수 있으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고객참여기반의 소셜미디어와 연계하여 다양한 고객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등산 제품인 네파(Nepa)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이벤트에 QR코드를 삽입해 이벤프 페이지나 블로그로 유인하던 방식과 달리 트위터와 연계하여 QR코드 이벤트를 홍보하고 보다 많은 참여자들을 유도해 6만명 이상의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이벤트 멘션(Mention)을 노출하는 성과를 얻었다.
 
마지막으로 매체별 접점 파악 및 효과측정을 할 수 있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서 신문, 잡지, 옥외광고, 전단지 등의 오프라인 미디어의 배포된 수량에 따라 각 매체별 노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나 여기에 따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반응을 측정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QR 코드의 경우 각 집행매체별로 매체특성에 따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달 방법 및 접점채널을 분리시켜 이에 따른 고객들의 반응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다.

더블유(W)코리아는 잡지에 실린 각 지면의 QR코드별 조회수를 검색하다 대부분의 QR코드의 조회수가 200~300회 정도의 조회수를 기록한데 반해 한 코드의 조회수가 600건대를 넘어서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QR코드를 분석한 결과 “지붕뚫고 하이킥”의 배우 신세경이 모델로 나선 모 청바지 브랜드 광고였다. 광고를 보고서 QR코드를 찍어 스마트폰의 신세경이 등장하는 여러장의 화보를 다운로드한 일부 독자가 블로그, 트위터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해당지면의 QR코드 조회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QR코드는 소비자들의 의사결정과정이나 정보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탐색하여 구매손실을 줄이기 위한 자동차, IT제품, 화장품 등의 고관여 상품대상으로 제품의 인지도 형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음료, 스넥, 식품류 같은 상표간의 차이가 크지 않고 관여도가 낮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저관여 제품의 경우에는 제품의 시험사용 기회 및 가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QR코드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광고 방식에 식상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차별화된 메시지

전달 및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기반의 고객접점 확대를 통하여 통합 마케

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제품에 관한 상

세한 정보제공 및 체험을 통하여 단순한 인지를 넘어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 QR코드를 기반으로 기 구축된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각인 시킬 수 있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는 2009년도에 일본 루이뷔통의 QR코드에 그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 “Superflat First Love”에 등장했던 팬더 캐릭터와 루이뷔통 로고를 새겨 넣는 QR코드 디자인을 통하여 깜찍하면서 친근하게 구성하여 루이뷔통 브랜드의 친밀성을 강화시켰다.


제품 구매시점에 고객들이 상품 구매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즉각적으로 전달해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일본의 대형 유통체인 JASCO는 “TOP Value”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우수한 일본 내 농가와 계약을 맺어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정보를 QR코드로 공개해 고객들이 구매시점에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단순히 고객들이 정보를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고객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치까지 마련하여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은 기존 TV와 PC를 넘어서 24시간 휴대 가능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용이한 모바일로 고객의 시간 점유율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기존 매체 접촉 빈도가 낮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존 집과 직장 이외에 자신만의 공간인 제3의 공간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고객의 접점이 다양해 지고 있다. QR코드는 기존 20~30대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매체의 통합 및 기업이 전달하고나 하는 메시지 커뮤니케이션 과 고객접점채널 통합을 통하여 기존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보다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수 있다. 


현대 자동차는 8월출시를 앞둔 신형 ‘아반떼’ 의 인지도 강화를 위하여 2030세대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였다. TV 및 포탈 등의 광고를 통하여 고객들이 광고를 인지하도록 하였으며 더불어 타겟고객의 밀집도가 높고 방문빈도가 많은 시내 대형 옥외건물, 영화관,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정류장 등에 QR코드가 삽입된 이색 광고물을 설치해 고객 주목도를 높여 참여를 유도하였다. 그리고 기존 영업 채널인 전국 주요 영업지점망을 인지하고 향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고객 접점채널을 통합해 15일만에 80만명이 참여하는 효과를 얻었다. 


기존 제품의 품질이나 기능의 차별화된 경우 QR코드를 활용해 고객들의 체험을 통하여 차별화된 

가치를 즉각적으로 인식 할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다. 구글코리아는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

비스를 런칭 하면서 지하철 광고에 QR코드 삽입해 고객들이 바로 음성검색을 다운로드 하여 체

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치바시 동물공원에서는 동물원의 동물의 소리를 음성 데이터 만들어 QR코드를 배포해 고객들의 마치 동물원에 있는듯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고객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직접적인 체험 이외에도 고객들의 제품 활용 기회를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제품 활용 가이드 및 레시피 등을 QR코드로 배포해 지속적인 제품 사용 및 반복구매를 증대시킬 수 있다. 이탈리아 곡물가루 제품인 “Farin piu”는 제품 포장에 QR코드를 이용하여 제품의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유명쉐프가 안내하는 모바일 페이지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QR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QR코드를 통하여 전단지 및 팜플렛 등에 세일 상품에 관한 상세 안내와 더불어 그 자리에서 제품 가격을 비교하거나 쿠폰을 제공해 고객들의 즉각적인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쇼핑몰에서 핸드폰 액세서리 상품 중심으로 해당상품의 QR코드를 노출 시켜 고객들이 QR코드를 스캔하면 1천원 할인 쿠폰이 즉시 발급되도록해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현대, 롯데, 신세계 백화점들 또한 구매와 연동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전단지 나 홈페이지 배포해 고객들이 스캔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1949년 조셉 우드랜드라는 대학원생이 “점과 줄을 가지고 정보를 표현하면 상품 정보를 손쉽게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바코드가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무려 60년을 버터왔다. 그러나 QR코드 및 RFID등의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앞으로 유통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출처:마켓캐스트 대표 김형택 / 월간 유통저널 2010년 9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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