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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목해야할 여행트렌드(BBC)

마케팅 전략/2026년트렌드

by Marketcast 2025. 12. 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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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요 호텔 체인과 여행사, 트렌드 분석 기관들은 2026년 여행 산업이 조용한 회복형 여행, AI 기반 여행 계획, 개인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한 초개인화 일정, 그리고 특정 목적과 내적 전환을 추구하는 여행의 재부상이라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축적된 데이터와 행동 연구 역시 이러한 변화가 단순 유행이 아닌, 현대인의 심리적 피로와 기술 발전이 결합된 구조적 변화임을 시사한다.


조용함을 찾는 시대: Quietcation이 주류로 부상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콰이어트케이션(quietcation)’이다. 소음과 디지털 자극으로 평균적인 하루가 과부하 상태가 된 지금, 여행자들은 연결되기보다 끊어지는 경험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허스피털리티(hushpitality)’라는 이름으로 확장되는 이 트렌드는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회복을 추구하는 욕구가 핵심이다.

영국의 디지털 디톡스 숙소 ‘언플러그드(Unplugged)’ 공동 설립자 헥터 휴즈는 “초창기에는 생소했던 디지털 디톡스가 이제는 고객 절반의 주요 동기”라고 설명한다. 스웨덴의 ‘스카네 고요 지도’처럼 여행지를 소음 기준으로 분류하거나, 오리건의 ‘스카이케이브 리트리트’처럼 전자기기 없이 어둠 속에서 사흘을 보내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도한 연결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행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AI가 여행 방식을 재정의하다

생성형 AI의 영향력 확대는 여행 준비 과정 자체를 재구성하고 있다. ‘아마데우스’ 조사에 따르면 여행 계획 및 예약 단계에서 AI 활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익스피디아·부킹닷컴 등이 챗GPT 기반 도구를 도입하면서 필요한 정보 탐색과 일정 구성이 한층 간결해졌다. 번역·체크인 등 기존 절차도 자동화되며 여행 경험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새로운 문제도 존재한다. 알고리즘 기반 추천은 인기 지역으로 수요를 몰아 오버투어리즘을 심화할 위험이 있으며, 여행 사기 사례에도 AI가 악용되고 있다. 문화 트렌드 전문가 재스민 비나는 AI가 여행의 본질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와 욕구를 탐색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여행 선택 과정에서의 심리적 기준이 전보다 더 내면적이고 분석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정을 줄이는 여행: 의사결정 피로의 반영

2026년 여행자들은 단지 ‘어디로 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가를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다. 과도한 선택 환경 속에서, 여행에서도 타인이나 시스템에 결정을 위임하는 ‘선택 최소화’ 경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페로 제도의 자율주행 기반 여행 프로그램은 AI가 안내하는 곳을 따라 이동하는 방식으로 여행자의 선택권을 일부 제한한다. 이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여행자의 인지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멘도사의 ‘수산나 발보아 와인메이커스 하우스 & 스파 스위트’는 목적지조차 알지 못한 채 떠나는 ‘미스터리 여행’을 제공하며, 크루즈 업계 역시 비공개 일정의 ‘미스터리 크루즈’가 확대되고 있다. 레몬그래스 보고서는 이를 “일상 속 인지 과부하가 여행에서도 선택을 줄이는 형태로 나타난 결과”로 해석한다.


로드트립의 귀환: 경제성과 자유가 결합하다

힐튼 분석에 따르면 2026년에는 로드트립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RoadTrip 해시태그는 이미 590만 건을 넘으며, 비용 절감과 자유로운 이동이 결합된 여행 형태로 재평가되고 있다. 자동차 여행 전문 기업 ‘헌터 모스’는 미슐랭 식당과 명소를 결합한 고급형 로드트립을 선보였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여행자는 경제적 이유로 자동차 여행을 택하고 있다. 영국인의 60%가 로드트립을 비용 절감형 여행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한다.

여행 동기 분석가 밀레나 니콜로바는 로드트립 붐이 지역별 문화적 차이를 반영한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에 대한 인식 및 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여가 목적의 운전 태도 역시 상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초개인화 여행: 감정·취향·삶의 단계까지 반영하다

여행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은 초개인화 트렌드다. 이혼 극복, 슬픔 회복, 갱년기 관리, 결혼 생활 재충전, 라켓 스포츠 집중 여행, 곤충 관찰 여행 등 개인의 감정 상태와 취향, 삶의 국면을 정교하게 반영한 테마 여행이 증가하고 있다.

비나는 이러한 변화가 “삶의 전환기에 휴지기를 제공하는 새로운 통과의례”라고 해석한다. 즉, 여행이 단순 이동이 아니라 정서적 회복과 자기 재구성의 과정으로 기능하며, 사람들은 그 과정을 통해 변화된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덜 알려진 지역의 부상: 의미 기반 탐색의 증가

셀렉티브 아시아의 닉 풀리는 소셜미디어 이미지와 실제 경험의 괴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이 혼잡한 유명 관광지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 결과 스페인의 톨레도, 독일 브란덴부르크, 이라크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목적지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도 코츠월즈·콘월 같은 인기 지역에서 벗어나 노섬벌랜드·웨일스·서머싯 등 덜 알려진 지역을 선택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행동 분석가 니콜로바는 이를 “경험이 사회적 통화가 되는 현상”으로 설명한다. 독특한 여행 경험은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는 지속적인 증거가 되며, 사람들은 전형적인 여행보다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여정을 통해 자신을 표현한다.


쾌락보다 문화적 충전: 북톡·세트 제팅의 확산

책과 미디어에서 영감을 얻는 여행 역시 2026년 강세가 예상된다. 북톡(#BookTok)의 영향으로 문학 기반 여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세트 제팅(Set-jetting)’도 동시에 확산되고 있다. 새 ‘해리 포터’ TV 시리즈가 촬영 중인 콘월, 에메랄드 펜넬의 영화 ‘폭풍의 언덕’ 배경지 요크셔 무어, 크리스토퍼 놀란의 ‘오디세이’ 각색작으로 주목받는 그리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불안과 변동성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허구 속에서 두려움과 욕망을 탐구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분석한다. 이 관점에서 문화 기반 여행은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감정적 균형을 찾는 새로운 형태의 카타르시스로 기능한다.

2026년 여행 산업은 단순한 소비 패턴이 아니라 현대인의 심리적 필요, 기술 혁신의 진전, 개인의 경험을 통한 정체성 구축 욕구가 결합된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보다 ‘왜 가는가’, ‘어떤 상태로 돌아오는가’를 중심으로 재해석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여행 비즈니스가 기획과 상품 설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전환점이 될 것이다.


관련참고기사:2026년, 미리 보는 일곱 가지 여행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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