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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착하면 쉽게 망한다

전략_경영

by Marketcast 2004. 10. 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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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면 쉽게 망한다

우리는 때때로 못되게 살 필요가 있다.

우리들 대부분은 선행이 보상을 받고, 정의가 악을 이기며, 모든 것이 착하고 선하게 끝날 것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 논리는 디즈니 만화 영화에서나 통할 뿐이다. 현실,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서 착하게 살아야 성공한다는 논리를 폈다간 비웃음을 사기 십상이다. 비즈니스에서 살아 남으려면 더러운 짓을 해야 할 때가 더 많다.

정정당당함이나 페어 플레이 정신은 이 바닥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경쟁자가 넘어졌을 때는 일으켜 주지 말고 넘어져 있는 동안 짓밟아야 한다. 이는 헨리 포드(Henry Ford), 빌 게이츠(Bill Gates)와 같은 성공한 기업가들이 충실히 이행해 온 ‘비즈니스 생리’다.

‘못된 짓을 할 줄 알아야 살아 남는다’는 논리는 다른 분야에서도 통한다. 정정당당함을 최우선으로 삼는 스포츠 분야에서도 못된 짓이 되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수가 있다.

세계적인 농구스타 마이클 조단은 착하고 선량하게 선수 생활을 해온 사람이 아니었다. 시카고 불스에서 조단과 함께 팀을 이뤘던 스캇 버렐(Scott Burrell)은 불스 시절 조단에게 자주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매번 조단의 위협에 못 이겨 몇 시간씩 얼차려 비슷한 강압 훈련을 받았다고. 후에 사람들은 버렐에게 왜 그 덩치에 조단 같은 늙어 빠진 허풍선에게 당하고만 있었냐고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마이클 조단이 시키니까 그랬죠. 마이클 조단은 존경 받는 농구선수 아닙니까.”

마이클 조단은 팀 동료들을 겁주는데 매우 능했다고 한다. 아마도 경쟁자들에게 못되게 구는 것은 조단이 갖고 있는 몇 가지 본능 중 하나였던 모양이다.


못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은…

난 지금 회사에서 팀 동료나 부하 직원들에게 겁을 주라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다. 난 지금 주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결정도 소신 있게 내릴 수 있는, 그리고 그 결정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게 만드는 용기와 결단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회사 동료나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주장에 항상 맞장구 쳐주진 않을 것이다. 로봇이 아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의견과 생각을 갖고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일단 결정이 내려지면 사람들은 그 결정에 승복하고 따라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는 사람은 벌을 주거나 해고시켜 버릴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매니저라면 그런 냉정함은 필수적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

자신은 어떤 스타일의 매니저인지 알기 위해 간단한 실험을 해보도록 하자. 일단 다음의 상황을 가정하자.

회사에서 곧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지금은 금요일 오후고 신제품 출시는 다음주 월요일 아침인데, 가만 보니 웹 사이트에 신제품을 위한 정보나 판매 시스템이 전혀 구축돼 있지 않다. 누군가 게으름을 피웠거나 고의로 지시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웹 사이트를 업데이트 하려면 상당 시간의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때 어떻게 할 것인가?

A. 신제품 출시를 다음주 목요일로 미룬다

B. 책임자를 불러 야단을 치고, 웹 사이트가 업데이트 될 때까지 집에 보내지 않는다

C. 자신을 포함한 필요한 인력을 모두 불러 모아 밤 늦게까지, 혹은 주말에 회사에 나와 일을 마치도록 한다

A를 택한 사람이라면 크게 성공하거나 업계에서 선두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겠다. 회사의 모든 부서가 월요일 출시를 기다려 왔으니, 이제 출시를 미루기 위해 자신이 다른 부서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팔을 걷어 붙여야 할 판이다.

B를 택했다면 농구나 축구 같은 격렬한 스포츠 팀 코치가 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분명 일은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일을 시켜 어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C를 택한 사람은 남들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혹독해질 수 있는 인물이다. 아까부터 못되게 살아야 한다고 한 의미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남들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못되게, 혹독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이 선두가 되고 승자로 남을 수 있다.

마이클 조단은 동료 선수들에게 못되게 굴면서도 자기 자신은 다른 누구보다도 심한 훈련 과정을 거쳐 왔다. 그는 다른 동료 어느 누구보다 많이 연습하고 게임에 더 오래 뛰었다. 빌 게이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에게나 남에게나 나태해지는 법이 거의 없었다. 그가 새벽 3시쯤에 일을 마치고 경영진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버릇이 있다는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착하고 선량하게, 여유 있고 느슨하게 사는 것은 쉽다. 무작정 돈을 쓰는 것도 쉽고,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는 것도 쉽다. 그리고 남들보다 먼저 망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다.

출처:Richboy LAB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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