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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좋은 글과 더 좋은 글.

전략_경영/기획

by 마켓캐스트 2004. 10. 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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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 마디.

그저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만족한다면 여러분께서는 이 글을,이 연재를 읽을 필요가 없다.

나는 적당히 좋은 것에 만족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제목을 이렇게 단 것이다.더 좋은 글, 정/말/좋/은/글을 사냥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그래서 읽히고 감동을 주고 행동을 유발하는 글을 쓰고 싶다면 이제부터 내가 드리는 힌트를 잘 새기길 바란다.

나는 힌트만 줄 뿐이다.마치 석가가,도대체 당신은 우리에게 뭘 줍니까? 하고 묻는 제자들에게 손가락을 가리키면서 ‘나는 다만 길을 가리킬 뿐이다...’ 라고 말했듯이.

여러분께서도 글쓰기의 어려운 길을 주저없이 걸어가길 바랄 뿐이다.온라인에서나 오프라인에서나 더 좋은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많은 생각과 노력이 있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일년간 50여 회의 연재를 하려고 한다.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어디 있으랴.일 년 뒤에는(혹은 한 달 뒤에라도) 현재보다 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된다면 나는 빙그레 웃을 것이다.

자 오늘은 꽃집 이야기를 해보자.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에 꽃집이 들어섰다.이 꽃집에서는 우선 아파트마다 전단을 만들어 돌리기로 하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런데 전단이나 홈페이지의 제목을 뭐라고 할 것인가?

[화원 신장개업]-에이 재미없다!

[꽃을 사세요]-이것도 그저 그래 --;;;

뭔가 드라마틱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확 끌어 당기는 것이 없을까? 우선 주민들을 살펴보니 대체로 30대초반의 부부이고 유치원이나 국민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가졌다는 걸 알았다.(타깃을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설명한다)

30대 초반의 주부들이 꽃을 사게 하려면 뭐라고 이야기 해야할까?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꽃이 있는 거실에서 커피를 드세요]-음 좀 좋아.그러나 아직 부족해! 커피말고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는 상황을 준다면?

[아이와 함께 모짜르트를 들을 땐 안개꽃이 어떠세요?]-이러면 대단히 좋은 글이 된다.

주부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깍쟁이 아줌마라도 지갑을 열게 만드는 힘이 이 글에는 있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짜르트’라고 해야지 ‘음악’이나 ‘클래식’이라고 하면 맛이 좀 떨어진다.모짜르트를 듣던 베토벤을 듣든 아니면 뽕짝을 듣든 그건 주부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또 안개꽃이라고 해야한다.뭘 사든 그건 주부가 알아서 살 테니.문제는 구체적인 표현을 하라는 것이다.구,체,적,표,현!

음악->클래식->모짜르트
꽃->이쁜 꽃->안개꽃

갈수록 구체적이 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더 강해진다.아니면 꽃이 있는 거실에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라고 한다면...? [아이와 함께 안데르센을 읽을 때 튤립 세송이가 있다면...]라는 등의 생각이 났다면 훌륭하다! 여러분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만약 이런 글이 쓰여진 꽃집 전단을 주부들이 봤다면 꽃을 사고 싶은 마음이 뭉클 생길 것이다.그 꽃집에 대해서도 물론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고...

20년이 넘은 카피라이터로서 나의 좌우명은 이것이다.

Good is the enemy of Great( 제발 문법을 따지지 말아 달라^^)

좋은 것은 훌륭한 것의 적이다...라는 뜻이다.적당히 좋은 글에서 머물면 더 좋은 글,훌륭한 글을 만들지 못한다.

글을 쓸 때 이것을 잘 기억하기 바란다.

출처:최병광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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