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해결에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를 라이트형제의 비행기 개발에서 교훈을 찾아서 풀어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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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문제해결의 귀재다.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 우선 그들은 문제를 다르게 정의했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날 것이냐” 하는 비행의 문제로 보았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는 두 가지 다른 요소가 포함되도록 문제를 확대 재정의했다. “균형 잡힌 상태, 그리고 제어 가능한 상태로 비행하는 것”이 그들이 정의한 문제다. 다른 사람들은 단순히 이륙에만 신경을 썼지만 이들은 균형을 잡고, 제어가 가능하게끔 한 상태에서의 이륙에 주력한 것이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 진정한 문제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다면 그 문제는 반은 해결된 것과 마찬가지이다.
다음은 문제를 하위문제로 나누는 것이다. 비행문제는 하나의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 개별적 대응을 필요로 하는 일련의 작은 문제들의 집합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래서 비행문제를 6개의 하위 문제로 구분해 도전한다. 충분한 양력을 발생할 수 있는 날개의 설계. 추력을 공급할 프로펠러, 동력을 위한 경량급 가스엔진, 비행의 불안정성을 없애는 제어 방법, 비행 시 기체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하는 균형능력, 비행기술 등이 그것이다. 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잘게 나누어 도전한다면 해결 못할 문제는 별로 없다.
다음은 문제해결의 순서이다. 사람들은 여러 문제가 있을 때 어떤 순서로 해결할까? 대부분 쉬운 것부터 해결하려고 한다. 쉽고, 흥미롭고, 결과가 빨리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최악의 장애물을 찾아 이를 먼저 해결하자고 생각했다. 최악의 문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사소한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인 균형과 제어문제에 도전하고 해결한다. 어려운 문제가 풀리자 나머지 자잘한 문제가 쉽게 해결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적인 논쟁이 아주 중요하다. 라이트 형제는 훌륭한 싸움꾼이었다.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수호했고, 식을 줄 모르는 열의를 갖고 경청했고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 이런 논쟁을 통해 초기의 거친 아이디어를 다듬고 구체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었다. 사전에 결함이나 결점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만장일치가 최선은 아니다. 오히려 반대의견이 없는 평온한 분위기에서는 창의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갈등이 긍정적인 역할을 하려면 세 가지 핵심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상호존중, 호기심, 학습의욕이 그것이다. 건설적인 논쟁을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 서 보고, 정중함을 잃지 않고, 타협을 삼가 하고, 문외한을 토론에 참여 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이들의 성공은 강력한 비전의 덕분이다. 오빌 라이트는 마음속으로 비행에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수없이 그려보았기 때문에 실제 비행에 성공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마음 속에 그려놓은 비전이 너무도 강렬해 그것이 일종의 자기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목숨을 걸고 일한다. 시험 비행 중 오빌은 허리뼈가 부서지고 갈비뼈와 경골이 부러졌으며 머리에 상처가 나고 온몸에 타박상을 입는다. 또 그날 입은 부상 때문에 평생을 고생한다.
출처:
라이트형제의 교훈/한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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