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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시장 - 생명공학시대 인체조직의 상품화를 파헤친다

책&서평/책소개

by Marketcast 2006. 4. 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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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인간이었으나 지금은 바코드가 찍힌 생명공학시대의 신상품이 되었다." 혈액, 골수, 피부, 정액 등 인간의 생체물질이 과학적 연구, 상업적 이익 등을 위해 악용되는 시대에 대한 지은이들의 비판이다.

이 책은 인간의 몸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채 상품화되어가는 전세계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우리가 진단 목적으로 내놓는 혈액이 알지 못하는 새에 생물학과 유전에 대한 연구에 쓰이고, 난자와 정자는 체외수정 시술을 위해 매매되며, 심지어 죽은 아기의 신장에서 뽑아낸 세포주가 혈액응고 방지제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등등, SF소설에서나 상상했던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생명공학의 사회적 문제들을 꾸준히 연구해 온 지은이들은 이 논란의 양면성을 동시에 비춘다. 예컨대 신체로부터 DNA를 채취하는 행위는 과학연구나 범죄수사 등에 효과적 수단이 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감시사회의 문제를 촉발시킨다는 것.

'금이빨 대신에 효소나 호르몬 등을 뽑아가는 아우슈비츠'라는 비유로 기술을 사회적·문화적 가치보다 우선할 때 생겨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을 지적하고, 신체조직을 둘러싸고 서구사회에서 진행된 논쟁들을 보여준다.

아인슈타인 본인의 동의 없이 분리된 그의 뇌조직과 해부된 시체들을 과학 교육의 소재로만 바라보고 열광해 왔던, 생명공학의 사회적·윤리적 문제에 무감각한 한국 사회의 문제에 많은 시사점을 던질 책이다.

출처: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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