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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추진 전략

전략_경영/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by Marketcast 2023. 4. 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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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시작되면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 산업계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글로벌 가치사슬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전통기업들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서 생존의 해답을 찾고 있다.

디지털기술이 기업의 제품생산, 물류, 판매, 마케팅의 가치사슬(Value Chain)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의 비즈니스 가치사슬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정의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제조 공정에서는 로봇기술이 적용되면서 제품생산 주기를 단축시키고 인력감축과 비용을 절감 시키고 있다. 파나소닉(Panasonic)은 정밀함이 요구되는 LCD 패널 세척공정에 협업로봇인 ‘NEXTAGE’를 도입하여 세척품질을 높이고 작업 소요시간을 20%단축시켰다.

물류작업현장에도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물류를 추적하고 경로를 최적화 하며 새벽배송 같은 빠른 배송서비스로 고객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패션브랜드 한세엠케이는 물류관리에 RFID를 적용하여 입고, 출고, 반품에 걸리던 검수시간을 180초에서 7초로 단축시켰으며, 당일 주문한 옷을 바로 배송해주는 ‘총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및 매장에도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무인매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매장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이마트24 셀프매장에는 아마존의 지능형 매장인 아마존고(Amazon Go)와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고객의 쇼핑 동선을 추적하고 상품 정보를 인식하며, 별도의 결제 과정 없이 물건을 고른 후 매장을 나가면 SSG페이를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기존 전통적인 가치사슬 구조가 디지털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제조기업들은 기존방식으로 현재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디지털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공장자동화, 데이터혁신, 플랫폼 확보를 통하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크 제조사인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바이크 출하량이 40% 이상 감소하면서 펜실베니아 요크에 위치한 공장 등 생산시설을 폐쇄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만큼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러한 위기를 IT 시스템에 대한 투자와 고객 맞춤형 생산으로 제조 벨류체인을 혁신하면서 위기를 탈출하였다.

할리데이비슨은 SAP와의 협력을 통해 단일 디지털 공급망 구현을 통해 미리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하는 여러 조립라인을 사용하는 기존의 생산 프로세스(컨베이어 밸트 방식)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및 자동화에 의해 구동되는 고객맞춤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할리데이비슨은 바이크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기계와 생산 공정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공장 전체에 네트워크 센서와 스마트 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무선 네트워크로 공장내 모든 설비와 기기들을 연결하여 제조시간은 물론 온도, 습도와 같은 사소한 데이터까지 모두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으로 전체 성과와 생산 속도를 공장내 대시보드와 PC,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해 직원들이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직원들은 작업중 병목현상 발생 여부와 부서별 작업속도,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 등 수시로 공정효율을 확인하고 작업을 할 수 있어 전반적인 생산효율이 높아지게 되었다. 할리데이비슨은 이를 통해 기존의 21일로 고정된 생산일정을 단 6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고 2억 달러에 달하는 운영 비용(operational costs)감소, 직원 생산성 2.4% 증가, 순이익률은 19% 향상되었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그룹AG((Mercedes-Benz Group)는 자동차 산업의 데이터 중심 혁신(Data Driven Innovation)에서 확실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임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9개월간의 작업을 거쳐 2019년 2월 MS 애저기반의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eXtollo’를 전격 오픈하였다. eXtollo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저장하는 일종의 데이터 호수(Data Lake)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차량의 유지보수 및 신차 개발에 사용된다.



또한 엔비디아와 손잡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여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차에 탑승하면 인공지능이 운전자의 기분에 맞춘 음악을 추천하고 마치 옆자리에 친구가 있는 것처럼 농담을 섞어가면서 인공지능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서 심심치 않게 귀가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대표인 올라 켈레니우스(Ola Källenius)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제 자동차 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기업이며, 자동차는 궁극의 웨어러블(Wearable) 이다”라고 선언할만큼 다임러는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샤오미는 플랫폼 혁신을 통하여 겉으로는 제조기업처럼 보이지만 소프트웨어 기업, 또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샤오미는 자체 생산 공장이 없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MIUI OS를 보다 편리하게 업그레이드하는데 주력하고 제조는 폭스콘(Foxconn)과 잉화다(Inventec Appliances Corporation)같은 EMS (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s)업체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EMS 업체는 부품의 구매부터 조립, 생산, 포장, 배송까지를 모두 맡는 턴키방식의 제조를 말하는데, 샤오미가 설계도만 갖다 주면 제조부터 배송까지 알아서 해준다. 스마트폰 판매도 다른 경쟁기업들이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이통사 대리점을 통해 유통시킬 때 샤오미는 자체 온라인 몰과 3rd 파티 온라인 몰, 그리고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직접 유통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샤오미 MIUI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샤오미에서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Android)기반 플랫폼으로 안드로이드의 개방성과 애플의 UX·UI를 잘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보면 안드로이드보다는 애플 iOS와 비슷하다. MIUI OS는 전 세계 3억명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주 1회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샤오미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월~수요일 동안 코딩을 하고 목요일에 테스트를 거쳐 금요일에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하는데 주말 동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다시 개발에 돌입하는 패턴 유지하고 있다. 이런 사실은 샤오미가 전 세계 기업중 린스타트업((Lean Startup)개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윈은 “결국 살아남은 종은 강인한 종이나 지적 능력이 뛰어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라며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 단계에서 제조기업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려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며 디지털 전환을 계속 유지하는 큰 그림을 가지고 추진전략을 바라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디지털이니셔티브 그룹 김형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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