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2026년트렌드
2026 글로벌 푸드 & 음료 트렌드(Nestlé)
Marketcast
2025. 11. 16. 11:11
2026년을 앞두고 식음료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 세계 식품 기업과 외식·카페 업계는 소비자의 입맛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반영한 새로운 제품 트렌드를 예측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글로벌 기업 네슬레(Nestlé)는 매년 방대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차세대 푸드 & 음료 트렌드 보고서(2026 Food & Beverage Trends) 를 발표하며 업계의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보고서는 크게 다섯 가지 분야—새로운 복합 풍미, 텍스처 중심의 소비, 기묘한 맛 조합의 부상, 맞춤형 음료 문화 확대, 글로벌 커피의 확산—으로 구분된다. 단순한 맛의 변화가 아니라 문화, 소비 심리, 소셜 미디어 트렌드, 글로벌화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1. 새로운 복합 풍미의 등장: ‘Swangy’와 ‘Swavory’
최근 3년간 식품 업계를 강타한 풍미가 있다. 바로 ‘스위시(swicy)’—달콤함(sweet)과 매운맛(spicy)의 조합이다. 스낵 시장은 스위시 제품 출시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의 리뉴얼까지 이어지며 강력한 소비 흐름을 만들었다.
네슬레는 2026년에 이 트렌드가 더 확장돼 ‘스완지(swangy)’와 ‘스웨이버리(swavory)’라는 두 가지 새로운 풍미로 진화한다고 전망한다.
- Swangy: Sweet + Spicy + Tangy
달콤하고 매콤한 맛에 산미(tangy)가 더해져 입맛을 자극하는 조합. - Swavory: Sweet + Spicy + Savory
달콤·매콤함에 감칠맛(savory)이 더해진 보다 깊이 있는 풍미.
이는 Z세대와 알파세대가 선호하는 특색 있고 복합적인 맛의 확장형으로, 제조사는 물론 외식 업계까지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냉동식품, 소스, 스낵, 밀키트 등에서 이 풍미 조합을 본격적으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

2. 맛보다 중요한 것? ‘텍스처’가 주도하는 식품 경쟁
네슬레는 2026년 식품 경쟁의 핵심 키워드로 ‘텍스처(Texture)’를 꼽았다.예전에는 맛이 제품 구매의 결정적 요소였으나, 최근 소비자들은 식품이 주는 식감 경험(Experience) 자체를 하나의 즐거움으로 인식하고 있다.
콜드폼(Cold Foam)
- 이미 커피 시장에서 인기였지만 2026년에는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 커피·홍차·말차 라테 위에 올라가는 부드럽고 공기감 있는 거품층은 시각적 만족과 텍스처 만족을 동시에 제공한다.
텍스처 중심 스낵의 부상
- ‘두 번 구운 크래커’, ‘이중 식감 초콜릿’, ‘크런치+쫄깃함의 복합 구조’와 같은 제품이 더 많아질 것이다.
- 젊은 소비층은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식품 산업이 단순한 배불림을 넘어 감각적 즐거움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3. 기묘한 조합의 부상: Wacky Flavor Combinations
네슬레는 “이상하고 낯선 맛의 조합이 2026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예시로 언급된 트렌드:
- 할라페뇨 레모네이드(jalapeño lemonade)
- 피클 주스 칵테일(pickle juice cocktail)
-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스낵 맛 조합 등
소비자들은 더 이상 익숙한 맛에 만족하지 않는다.
특히 미식의 ‘게임화(Gamification)’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도전하는 맛”, “이색 조합”, “SNS 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맛”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이렇게 독특한 조합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에, 2026년에는 더 많은 실험적 맛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4. 맞춤형 음료의 확산: Build-Your-Own Drinks
소비자들은 2026년에 더욱 자신만의 음료를 직접 만드는 문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커피숍·차 시장뿐 아니라 홈카페 트렌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 왜 ‘맞춤형 음료’가 유행하는가?
- SNS 바이럴 구조 – ‘나만의 레시피’, ‘스타벅스 커스텀 음료’ 등이 꾸준히 인기
- 개인취향 중시 문화 – 맞춤형 제품을 선호하는 Z세대 소비 패턴
- 건강·식재료 선택권 확대 – 당 조절, 추가 영양 성분 선택 등
● 대표 트렌드 예시
- 딸기 큐브, 망고 다이스 등 과일 토핑 추가
- 팝핑보바(popping boba)와 같은 식감 중심 토핑
- 우유 종류(귀리·아몬드·두유 등) 선택 다양화
- 말차, 초코, 커피 농도 조절
2026년에는 가정용 음료 제조기, 텀블러 기반 홈카페 키트, 프리미엄 토핑 제품들이 더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5. 글로벌 커피의 확산: 베트남·터키·멕시코 커피 강세
전 세계적인 커피 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글로벌 스타일 커피’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슬레가 제시한 핵심 커피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 인기 상승 중인 글로벌 커피 스타일
- 베트남식 커피(Vietnamese Coffee)
- 연유를 활용한 달콤하고 진한 커피
- 미국 곳곳에서 베트남 카페가 급증 중
- 터키식 커피(Turkish Coffee)
- 전통 방식 그대로 끓여 만드는 강한 풍미
- 커피 본연의 쓴맛, 향, 텍스처를 강조
- 멕시코 커피 문화의 부상
- 오르차타 라테(Horchata Latte)
- 카페 데 오야(Café de Olla)—계피와 향신료를 사용한 멕시코 전통 커피
- 독특한 향신료 조합으로 새로운 소비자층 확보
글로벌 커피의 확산은 단순한 맛 트렌드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커피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이로 인해 2026년에는 로스터리, 카페, 소매점이 더 다양한 국가의 커피 스타일을 제품 라인업에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네슬레의 2026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는 단순히 소비자의 입맛 변화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식품 시장이 더 복합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근본적 흐름을 반영한다.
2026년 식음료 산업의 핵심 메시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복합 풍미의 시대—맛의 경계가 무너진다.
- 식감 중심의 소비—texture-first 시대가 열린다.
- 이색 조합의 확산—맛의 게임화, SNS 기반 소비 증가.
- 맞춤 음료 시장의 전성기—개인화가 중심이 된다.
- 글로벌 커피의 부상—문화 다양성이 식음료의 경쟁력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