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20대 전용 통신 브랜드 ‘유쓰(Uth)’가 2026년 대학생 트렌드를 이끌 다섯 가지 키워드를 발표했다. 유쓰는 2024년부터 매년 미래의 대학생 흐름을 분석해 핵심 키워드를 제시해 왔으며, 올해 역시 Z세대가 중시하는 가치와 생활 패턴을 기반으로 2026년을 관통할 변화를 정리했다. 이번 발표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구축하고 일상을 설계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나다움 복수전공’, 다면적 정체성을 향한 시도
올해 가장 중심에 놓인 키워드는 ‘나다움 복수전공’이다. 이는 최근 대학생들이 ‘나다운 모습’을 찾기 위해 다양한 학습과 경험을 접목하는 흐름에서 출발한다. 본전공뿐 아니라 복수전공,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이상적 삶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 정체성을 다면적으로 넓혀가려는 경향을 보여준다. 대학생들의 고민이 ‘하나의 길’이 아니라 ‘나를 확장하는 여러 길’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혼자 보내는 시간에서 찾는 성취와 낭만, ‘1인분의 낭만’
‘#1인분의 낭만’은 온전히 자신을 만족시키는 경험을 통해 성취와 낭만을 찾는 트렌드를 의미한다. 이는 권리와 자율성을 강조하는 기존의 개인주의와는 다르게, 혼자 여행을 계획하거나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등 ‘혼자서도 충분하다’는 자기효능감을 기반으로 한다. 대학생들은 스스로 삶을 가꾸는 과정에서 오는 감정적 충족을 중시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삶의 결을 만들어가고 있다.
불완전함을 긍정하는 ‘안티-퍼펙트’와 즉각적 실행을 중시하는 ‘즉감력’
‘#안티-퍼펙트’는 완벽하지 않아도 공감이 된다면 매력적이라고 보는 문화에서 파생됐다. 대학생들은 불완전함을 결점이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타인과의 연결과 자기긍정의 여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키워드인 ‘#즉감력’은 불확실성이 큰 환경 속에서 장기 목표보다 즉각적으로 실천하고 빠른 결과를 얻는 방식으로 동기를 유지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10분 달리기’나 ‘하루 한 문장 쓰기’처럼 작은 실천을 통해 빠른 성취감과 자기 관리의 감각을 확보하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AI를 ‘나처럼’ 만드는 시대, Z세대의 ‘AI-Me-ing’
마지막 키워드 ‘#AI-Me-ing(에이밍)’은 대학생들이 AI를 자신과 닮은 도구로 발전시키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학업·업무 보조 기능을 넘어, AI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고민을 받아줄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등 정서적 영역까지 확장해 활용하고 있다. 이는 AI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개인화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