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2026년트렌드
2026년 글로벌 여행 시장을 관통할 4가지 핵심 키워드(Trip.com)
Marketcast
2025. 12. 21. 14:35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이 2026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발표하며 미래 관광 시장의 지형도를 공개했다. 이번 데이터는 전 세계 예약 현황을 기반으로 도출되었으며, 아시아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와 더불어 여행자의 세대 교체, 그리고 경험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를 명확히 보여준다.

1. 아시아의 지배력 지속과 '중국' 시장의 재도약
2026년에도 일본, 한국, 태국은 글로벌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3대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특히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는 전 세계 관광객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톱 10 도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중국 시장의 강력한 부상이다. 동남아시아(SEA) 시장에서 중국행 항공편 예약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이 주요 송출국 역할을 한다. 상하이, 광저우뿐만 아니라 베이징, 하얼빈, 충칭 등 2선 도시로의 수요 확산도 뚜렷하다. 유럽 지역에서도 영국 여행객이 중국 방문 상위 10개국에 진입하고, 독일인의 태국·튀르키예 선호도가 높아지는 등 여행 수요의 다변화가 포착된다.
2. 소비의 주축, 밀레니얼과 Z세대의 독주
내년 여행 시장의 가장 강력한 소비 주체는 밀레니얼 세대(29~44세)다. 이들은 전체 예약 물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Z세대(15~28세)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 젊은 층은 정형화된 관광보다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투영한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고하다.

3. '팬덤'과 '몰입': 엔터테인먼트가 견인하는 콘텐츠 여행
여행의 목적이 '장소'에서 '경험'으로 급격히 이동한다. 상하이와 홍콩의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같은 테마파크는 여전히 필수 코스로 꼽히며, 특히 K-팝(세븐틴, 태민 등) 콘서트와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등 강력한 IP(지식재산권) 기반의 팬덤 여행이 국제적인 수요를 견인한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The Sphere)',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카오의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와 같은 몰입형 공연이 주요 여행 동기로 작용한다. 자연 친화적인 모험도 강화되어 뉴질랜드의 글로우웜 동굴이나 중국의 우롱 카르스트, 시추안 국립공원 등을 찾는 '네이처 투어리즘'이 동남아 및 독일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세로 부각된다.
4. 이동의 진화: 친환경 전기차(EV)와 이동의 테마화
이동 수단 선택 시 '지속 가능성'이 실질적인 지표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2025년 4월 탄소 라벨링 도입 이후 노르웨이, 호주, 일본을 중심으로 전기차(EV) 렌터카 예약이 매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들은 유럽과 호주에서 전기차를 이용한 자차 여행(Self-driving)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베트남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일본 아라시야마의 로맨틱 열차와 같은 철도 여행, 독일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럭셔리 크루즈 투어 등 이동 수단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적지가 되는 현상이 심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