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전략/2026년트렌드
2026년 글로벌 식음료트렌드(Innova Market Insights)
Marketcast
2025. 10. 24. 09:30
2026년을 앞두고 전 세계 식음료 산업은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 팬데믹을 거치며 개인의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경제적 불확실성과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자신의 가치와 웰빙 중심의 선택”을 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nnova Market Insights는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여 「2026년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Top 5」를 발표했다. 이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와 행동의 변화를 반영하는 구조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Innova는 전 세계 소비자 조사를 기반으로, 대규모 빅데이터 분석과 현장 트렌드 스팟터(trend spotter)들의 관찰을 결합해 글로벌 식음료 산업의 흐름을 정리했다. 그 결과 등장한 키워드는 ‘연결(Connectedness)’, ‘균형(Balance)’, ‘활력(Vitality)’, ‘기술(Technology)’, ‘단순함(Simplicity)’이다.

1. 느긋한 연결, ‘Relaxed Sociability’ — 관계의 질을 재정의하다
과거 소비자들은 사교의 중심을 밤, 주류, 그리고 격식 있는 자리에서 찾았다면, 이제는 “낮의 건강한 만남”으로 이동하고 있다. Innova 조사에 따르면 59%의 소비자들이 비공식적이고 편안한 방식의 모임을 선호하며, 45%는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경험’을 가장 중요한 사회적 연결 요인으로 꼽았다.
이 변화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은 카페·자연·레저 공간 등 “제3의 사교 공간(third spaces)”을 새로운 소셜 허브로 활용한다. 특히 카페는 과거보다 22% 이상 중요도가 상승했다. 이는 단순한 외식 트렌드를 넘어, 건강과 정서적 연결이 결합된 새로운 사회 문화로 평가된다.
또한 알코올 프리 음료, 저칼로리 스낵, 기능성 디저트 등이 주류를 대체하며 ‘건강을 해치지 않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즉, 음식은 여전히 사회적 유대의 중심이지만, 그 형태와 의미는 “건강·심리적 안정·정체성 표현”으로 확장되고 있다.
2. 혼자 있는 시간의 재발견, ‘Time for Me’
‘혼자 있는 시간’은 과거 외로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자기 돌봄(Self-care)과 정신적 회복(Restoration)의 필수 요소로 인식된다. Innova는 3명 중 1명이 의도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다고 보고했다. 이들 중 약 29%는 ‘나를 위한 간식이나 음료’를 그 시간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Z세대는 특히 이러한 ‘나만의 시간’을 디지털 콘텐츠 소비나 취향 기반 활동과 결합해 즐긴다. “퇴근 후 휴대폰 알림을 끄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음악을 듣는 시간”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 된 것이다.
이 트렌드는 식품·음료 브랜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진정한 휴식과 자기회복을 돕는 제품 콘셉트, 예를 들어 진정(鎭靜) 성분 함유 음료, 향기 치료 기반 간식, 감각적 포장 디자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TikTok과 같은 소셜 플랫폼에서 공유되는 ‘me-time’ 콘텐츠는 브랜드 경험의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3. 활력과 장수, ‘Vitality & Longevity’ — 삶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영양의 혁신
인구 고령화, 장수 시대의 도래, 그리고 건강 정보의 민주화가 맞물리며 소비자들은 “단기적 다이어트”보다 “지속 가능한 활력 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Innova에 따르면 전 세계 소비자의 주요 건강 고민은 수면(1위), 체중(2위), 에너지 부족(3위)이며, 57%의 소비자가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노화 예방보다 피부·체형·기분 관리를 중시하는 반면, 중장년층은 기동성 유지와 인지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 분야의 시장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 과학·테크 기반의 ‘랩푸드(Lab Food)’, 기능성 보충제 중심의 접근
- 전통적·자연적 방식의 ‘슬로 웰니스(Slow Wellness)’, 예를 들어 아유르베다나 허브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