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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를 활용한 고객 접점 마케팅

디지털마케팅/QR코드 마케팅

by Marketcast 2011. 2. 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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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조셉 우드랜드라는 대학원생이 “점과 줄을 가지고 정보를 표현하면 상품 정보를 손쉽게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바코드가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무려 60년을 버터 왔다. 그러나 최근 QR코드가 이를 대체하여 유통 및 마케팅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QR코드(Quick Response Code)는 1994년 일본 도요타 자회사인 덴소웨이브(Denso Wave)사가 개발한 흑백 모자이크무늬 패턴의 2차원식 바코드다. 기존의 바코드가 세로줄 형태의 크기 안에 저장할 수 있는 정보량이 20자리 정도였지만 초기 도요타의 2만여 개 가 넘는 자동차 부품 생산 관리 등에 활용되었듯이 QR코드는 바코드 보다 100배에 달하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숫자만 저장할 수 있는 바코드에 비해 QR코드는 숫자, 문자, 이미지 등의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가 가능하다. QR코드는 가로세로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표현하기 때문에 바코드 보다 작은 공간에 인쇄가 가능하다. 또한 QR코드는 어느 방향으로든 인식이 가능하며 오류정정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코드의 일부가 더럽거나 손상이 있어도 데이터 복원이 가능하다. 데이터 측면에서 기존 바코드와 달리 데이터베이스가 없어도 그 자체로 해당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 QR코드는 이동통신사가 2차원 코드 사업을 시작하였으나 각 통신사마다 규격이 다르고 폐쇄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으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다. 그러나 다양한 스마트 폰 보급 및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Wi-Fi지역이 확대되면서 간단하게 QR코드 인식이 가능해 기업의 비즈니스 및 마케팅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QR코드는 기존 텍스트 한계를 넘어서 전용 모바일 페이지와 연계하여 이미지, 동영상 등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의 콘텐트 확장이 용이해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상품 정보 및 고객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기존의 제한된 모바일 단말에서 고객이 직접 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에서 스캔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카메라로 손쉽게 인식이 가능해 즉각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고객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 “나우이즘(Nowism)으로 표현되는 필요한 정보를 ‘바로 이자리 지금 이순간’에 실시간으로 얻고자 하는 현재의 소비자들의 욕구를 즉각적으로 QR코드를 활용하여 대응할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카드 뒷면, 청구서, 사용 등록 스티커, 달력 등 카드 이용자가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곳에 QR코드를 부착하고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이를 촬영하면 각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당월에 열리는 이벤트,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손쉽게 QR코드 제작이 가능해 개인뿐만 아니라 소규모 상인도 QR코드를 활용할 수 있다. 개인은 자신의 블로그나 트위터 주소를 연동해 명함에 QR코드를 부착하여 보다 상세히 자신을 소개할 수 있으며, 소규모 상점의 경우 외부 간판이나 전단지에 홈페이지나 메뉴 등을 소개할 수 있는 QR코드 부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상점을 홍보할 수 있는 상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디자인 및 크기 또한 기존 사각형 형태의 패턴을 벗어나 자사의 로고 나 캐릭터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의 신상품 이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하여 기업 건물을 활용하여 이색적인 대형 QR코드를 활용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릴라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업계 최초로 기존의 밋밋한 사각형 디자인과 달리, 미스터피자의 브랜드 특성과 신제품 ‘그린 스캔들’의 제품 컨셉트를 접목한 세련된 디자인의 QR코드를 만들었다. 특히 피자 도(dough)를 연상시키는 라운드 형 모양과 신선한 야채를 상징하는 그린 컬러의 조합으로, 담백한 수타 피자에 신선한 야채를 듬뿍 올린 새로운 컨셉트의 신제품 ‘그린 스캔들’을 떠올리게 하여 QR코드를 활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QR코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정보를 결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종이 잡지에 나온 제품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면 해당 제품의 홈페이지로 연결돼 제품체험뿐만 아니라 가격비교나 할인 쿠폰, 이벤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인터넷 오픈 마켓 11번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 3층 개찰구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생황용품과 가전제품 등을 진열해 체험 할 수 있는 QR코드 전용 체험관을 개설하였다. 11번가는 안내책자에 QR코드를 붙여 고객들이 제품에 관한 상세 정보를 확인하고 바로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몰에 접속해 가격을 비교한 후 결제할 수 있도록 하여 고객의 체험뿐만 아니라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기존 신문, 잡지, 옥외광고, 전단지 등에서 한계가 있었던 고객의 반응도 손쉽게 분석 할 수 있다. QR코드로 각 집행 매체 별 특성에 따라 QR코드 노출 데이터를 분리시키면 부착하면 각 매체별특성에 따른 고객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

KT는 와이브로(Wibro) 신호를 와이파이(Wi-Fi)로 변환해 주는 에그2 단말기를 홍보하면서 부착지역 및 고객 반응 별 효과를 측정하였다. 광화문 KT올레관이나, 신촌 등 인파가 몰리는 중심가 등에 광고 영상과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붙여 놓고 노출시킨 구역별로 소비자들의 스캔 횟수와 광고 영상 등으로 연결시키는 매체 별 모바일웹 접속 트래픽, 접속 시간 등을 측정하여 QR코드마케팅을 전개하였다.

QR코드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광고 방식에 식상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차별화된 메시지전달 및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기반의 고객접점 확대를 통하여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또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고객들에게 제품에 관한 상세한 정보제공 및 체험을 통하여 단순한 인지를 넘어서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홍콩의 ‘ZOO RECORDS’사는 자사를 연상시킬 수 있는 ‘ZOO(동물)’그래픽 형태의 QR코드를 활용한 옥외홍보 마케팅을 실시했다. 도시 안에 숨어 사는 동물형상의 그래픽 안에 QR코드를 합쳐놓아 이를 홍콩 전역에 부착하였다. 14개의 각기 다른 QR코드 안에는 노래와 프로필을 삽입시켜 놓았다. 호기심에 스마트폰을 통해 동물들 안의 숨겨진 QR코드를 스캔 한 사람들은 밴드 정보와 새로운 노래를 들을 수 있으며 다른 부위를 스캔 할 때마다 또 다른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이 도시 안에 숨겨진 노래를 찾기 위한 탐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더불어 사람들은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미디어로 이를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직접 노래들을 구매 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1년에 스마트 폰 사용자가 1,800만 명을 넘어서고 태블릿 PC 또한 26만대 이상 판매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대는 자연스럽게 QR코드의 활용 범위 또한 늘어날 것 보인다. 소비재 제품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의 건축마감재를 확인하고 세탁기의 문제를 고객 스스로 진단하는 등의 QR코드의 활용 범위가 점차 기업의 비즈니스 효율성 증대를 위한 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QR코드를 활용을 위해 비즈니스 목적을 명확히 한 후 이에 부합하는 QR코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고객 접점 채널 연계, 모바일 웹 플랫폼 구현, 고객 반응을 통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전개하는 게 중요하다.

출처:마켓캐스트 대표 김형택 / 교보증권 사보 교보나래 2011년 1.2월호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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